검색결과219건
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스포츠일반

조재호·김가영, 나란히 프로당구 남·여 '월드챔피언' 등극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나란히 올 시즌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조재호는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에서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를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지난 7차전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기도 하다.반면 사파타는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파타는 지난 2020~21시즌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탈환을 노렸지만 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그야말로 결승전다웠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서 곧바로 사파타가 동점을 만드는 양상이었다.특히 조재호가 7세트를 15-14로 잡아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자, 사파타는 곧바로 8세트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승부를 마지막 9세트까지 끌고 갔다.그러나 운명의 9세트 집중력에서 조재호가 더 앞섰다. 조재호는 1이닝부터 6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이닝 2점, 3이닝 5점을 잇따라 따냈다. 이후 4이닝에서 마지막 2점을 채운 뒤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선 ‘당구여제’ 김가영이 김보미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첫 세트를 1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김가영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빼앗기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김보미가 한 세트만 따내면 그대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5세트부터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뱅크샷으로만 8점을 따낸 김가영은 5세트 16이닝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상대 흐름을 끊은 데 이어, 6세트를 3이닝 만에 잡아내며 승부를 기어코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무려 네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김가영의 노련미가 더 앞섰다. 김가영은 2이닝부터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6-2로 앞서던 5세트에선 뱅크샷으로 격차를 벌렸다. 7이닝에서도 뱅크샷으로 마지막 2점을 채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22시즌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시즌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다시 여왕의 자리에 우뚝 올랐다. 지난 5차전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 통산 7승으로 스롱 피아비와 동률을 이뤘다. 우승 상금 7000만원을 더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총 상금 3억원의 벽(3억 4090만원)을 넘었다.김명석 기자 2024.03.18 06:31
스포츠일반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 확정…조재호-사파타, 김가영-김보미 격돌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여자부 LPBA에선 ‘4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 김가영(하나카드)과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결승에 올랐다. 17일 오후 4시 30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김가영과 김보미의 LPBA 결승전이 먼저 열리고, 오후 8시 30분엔 사파타와 조재호가 격돌한다.조재호는 지난 1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4-2(6-15, 15-10, 15-7, 15-5, 13-15, 15-4)로 꺾었다. 또 사파타는 사이그너에 4-0(15-5, 15-9, 15-13, 15-13)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이로써 조재호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 무대를 밟고 PBA 최초의 2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노린다. 반대로 첫 월드챔피언십(2020~21) 우승,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2021~22) 준우승에 올랐던 사파타는 두 시즌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조재호와 우승 상금 2억원을 놓고 맞붙게 됐다.이날 조재호는 레펀스를 상대로 첫 세트를 6-15(6이닝)로 내줬으나 2세트 4-10으로 밀리던 6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11점을 앞세워 15-10으로 역전 승리를 챙긴 후 분위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하이런 9점을 포함해 4이닝 만에 15-7로 끝냈고 4세트 역시 15-5(11이닝)로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5세트를 13-15(8이닝)로 내줬으나 6세트를 7이닝 15-4로 마무리하고 세트스코어 4-2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사파타는 PBA 데뷔 첫 시즌만에 월드챔피언에 도전한 사이그너를 잠재웠다. 24이닝 만에 60점을 채워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는 날 선 공격력이 돋보였다. 첫 세트서 ‘끝내기 하이런’ 9점으로 5이닝 만에 15-5로 승리한 사파타는 2세트 역시 하이런 9점으로 15-9(5이닝), 3세트와 4세트도 나란히 15-13(7이닝)으로 마무리하고 4-0 승리로 마쳤다. 여자부 LPBA에서는 김가영이 4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르는 새 기록을 썼다. 상대 한지은은 이번 대회 최초 퍼펙트큐를 써내는 등 기세를 한껏 올리며 4강에 올랐으나 김가영을 넘진 못했다. 초반 두 세트는 김가영이 11-4(12이닝)로 승리하자 한지은이 11-5(11이닝)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하게 전개됐다.이후 김가영이 3세트에서 11-10(9이닝) 1점 차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세트를 11-1(5이닝)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지은이 5세트에서 하이런 7점으로 2이닝 만에 11-0으로 승리해 반격에 나섰으나, 김가영이 6세트에서 11-7(7이닝)로 세트스코어 4-2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지난 3차례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1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거둔 김가영은 17일 열리는 결승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보미와 대결한다.▲ PBA-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 대진(17일·제주한라체육관)- 오후 4시 30분 LPBA 결승전 : 김가영-김보미- 오후 8시 30분 PBA 결승전 : 다비드 사파타-조재호김명석 기자 2024.03.17 08:36
스포츠일반

'퍼펙트큐' 한지은, 스롱 피아비 잡았다…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승

‘특급 신인’ 한지은(에스와이)이 퍼펙트큐를 앞세워 ‘최강’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쾌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한지은은 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32강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11-5, 10-11, 9-0) 승리를 거뒀다.뱅킹에서 승리해 선공을 쥔 한지은은 6-5 근소하게 앞서던 6이닝째 끝내기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5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16이닝 공방전 끝에 10-11로 아쉽게 져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한지은의 퍼펙트큐는 중요한 3세트에서 나왔다. 3세트 초구를 깔끔한 뒤돌리기로 연결하며 첫 득점을 올린 한지은은 이후 예리한 두께조절을 앞세워 정확한 샷으로 득점을 쌓아 올렸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걸어치기 뱅크샷에 이은 정확한 스리뱅크샷으로 단숨에 8-0에 도달하며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단쿠션 비껴치기까지 득점에 성공하면서 9-0, 경기 승리와 동시에 퍼펙트큐를 완성했다.이로써 한지은은 PBA 서른 번째 퍼펙트큐 달성자이자 김가영에 이은 두 번째 LPBA 퍼펙트큐 달성자가 됐다. 또 여섯 번째 월드챔피언십 퍼펙트큐, LPBA에선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퍼펙트큐 달성자가 됐다. 월드챔피언십에 한해 두 배 인상된 상금 2000만원도 품에 안았다.경기 후 한지은은 “1세트를 이겼음에도 2세트를 내주게 돼 많이 긴장했다. 퍼펙트큐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그저 이기자는 생각으로만 득점을 쌓았다. 6점째 이후 시도한 뱅크샷이 자세가 불편해 힘들었는데 성공시켜 너무 기쁘다. 이번시즌 최고 성적인 8강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2강 조별리그 1일차에선 김가영 김진아(이상 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 강지은(SK렌터카) 서한솔(블루원리조트)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이 첫 승을 챙겼다. 대회 3일차인 10일에는 PBA 32강 조별리그 2일차가 열린다. 오후 1시 30분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오후 6시 30분, 오후 9시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기가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4.03.10 09:23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롯데 윤동희, 'NPB 괴물' 상대 2루타…사사키 1이닝 무실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1)가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윤동희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교류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장타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사키의 3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외야 왼쪽 깊숙한 곳으로 날렸다. 윤동희는 지난해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2홈런 41타점으로 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관심이 쏠린 사사키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1회 선두타자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동희 출루 이후에도 타선에 터지지 않았다. 3번 빅터 레이예스가 파울 플라이, 4번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사키는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투구 수 1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다.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NPB 대표 투수다.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14:06
프로야구

[IS 인터뷰] 기대 달라져도 최승용은 들뜨지 않는다 "항상 경쟁, 정해진 내 자린 없다"

"내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다시 경쟁이다."최승용(23)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소금 같은 존재였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그는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첫 경기에서 8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주춤했다. 결국 팀이 왼손 불펜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직을 변경해야 했다.보직 전환은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해 6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구원으로만 11경기에 등판한 최승용은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지켰다. 단순 보직 문제가 아니라 투구의 질이 달라졌다. 그는 이후 팀이 필요할 때 선발로 돌아와서도 9경기(선발 8경기) 평균자책점 1.62를 찍어 이를 증명했다.가을야구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구원 등판한 그는 1이닝 퍼펙트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내려간 후 두산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최승용을 더 길게 써야 했다'는 여론도 나왔다. 벤치의 판단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후반기 이후 최승용의 컨디션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좋았던 후반기 모습을 이제는 한 시즌 동안 보여줘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최승용을 선발 로테이션에 유력한 후보로 언급했다. 왼손 투수인 그가 4선발을 맡아주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질 거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승용은 "내게 정해진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항상 시즌을 맞을 때마다 다시 경쟁이 시작된다"며 "올 시즌이 내게 중요할 거라고는 본다.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받고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다만 조금 천천히 시작한다. 최승용은 현재 이천 2군 구장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시즌 때는 크게 아프다고 느끼지 않았다. 시즌 후 관리 차원에서 검사하니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며 "구단에서도 급하게 준비하지 말고, 천천히 휴식하면서 몸을 만들자고 권유했다. 늦더라도 확실하게 회복하자고 해주셨다"고 전했다.최승용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또 올 시즌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로 6이닝 소화가 4차례에 그쳤던 만큼 이닝 소화력 향상도 중요하다. 그는 "체력은 물론 정교한 제구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성장해야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몸을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09:09
일본야구

사사키, 비 오는데 36분 팬 서비스…'미계약 투쟁' 부정 여론 의식했나

연봉 협상 관련 진통을 겪었던 오른손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가 '화끈한' 팬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5일 사사키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약 200명의 팬을 대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36분 정도 정중하게 팬들을 대했고 '깜짝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박수를 받았다. 며칠 전 연봉 협상 문제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걸 고려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사사키는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연봉 협상 대상자 중 가장 늦게 사인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사가 강한데 구단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자 '미계약 투쟁'으로 버틴 것이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사사키는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했다. 결국 백기를 들었다. 1월 26일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곧바로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사사키는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캠프지를 찾은 팬들을 적극적으로 응대한 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스포니치 아넥스는 5일 '사사키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본 대표로 내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날 지바롯데 스프링캠프지를 방문, 사사키의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의 에이스로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그를 대표팀에 승선시킬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사사키도 "다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6 00:01
일본야구

벌써 프리미어12 대표 내정? 日 이바타 감독 마음 훔친 사사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가 일찌감치 '사무라이 재팬' 승선을 예약했다.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5일(한국시간) 사사키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본 대표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날 지바롯데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를 방문, 사사키의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의 에이스로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그를 대표팀에 승선시킬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사사키도 "다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로 WBSC 세계랭킹 상위 12개 국가가 참가한다. 지난해 12월 WBSC는 한국, 일본, 멕시코, 미국, 대만,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호주, 푸에르토리코가 3회 프리미어12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으로 201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15년 3위,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이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프리미어12는 WBC와 달리 현역 빅리거의 출전이 쉽지 않다. 야마모토가 올겨울 MLB에 진출한 일본으로선 사사키 로키가 차세대 에이스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MLB 도전 의사가 강한 사사키로선 프리미어12가 눈도장을 찍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3:57
일본야구

결국 백기투항? 미계약 논란 사사키, 계약 합의…'기자회견 예정'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바 롯데 구단이 사사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관련 기자회견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고 26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사키가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했다. 사사키가 버틴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았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여론은 점점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20:54
일본야구

'MLB 보내줘' NPB 사사키 미계약 버티기…노조까지 탈퇴, 감독은 "구단에 더 보답"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와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사사키가 NPB 12개 구단 중 유일한 미계약 선수가 됐다'고 25일 밝혔다. 사사키는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버텼지만 이날 타츠미가 계약, 리그 유일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스포츠호치는 '구단 캠프는 2월 1일 시작하는데 현재로선 계약 일정이 미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례적으로 자비 캠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노동조합 성격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사사키가 버티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뒤 MLB에 나가고 싶다는 사사키와 이를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구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021년 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통산 19승(10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거둔 9승이 커리어 하이.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7승에 그쳤다. 객관적인 성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하지만 연차가 낮아 구단 동의가 필수적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이 "나 같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아직은 해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현행 규정상 25세 미만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계약 규모가 한정돼 이적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바 롯데 구단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관계자는 사사키의 탈퇴를 확인한 뒤 "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팬들에게 좋지 않게 비칠 것 같다"고 지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8: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